[미 대선 D-7] 바이든 우세 속 혼전…트럼프의 4년전 뒤집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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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9%p·경합주 4%p 격차 속 선벨트 오차내 접전·러스트벨트 바이든↑
4년전 힐러리는 이메일 수사로 막판 1주 추락…CNN "올핸 그런 폭탄 없어"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서있지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경합주(州)는 숨 막히는 혼전 양상이다.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는 경합주가 적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역전극을 일군 '어게인 2016'을 꿈꾸지만, 4년 전과는 다른 지지율 흐름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후보는 '정권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 26일(현지시간) 현재 바이든은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7.9%포인트 앞서 있다. 지난 11일 10.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1일 7.5%포인트까지 줄었지만, 이 수치만 보면 전국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4년 전 같은 시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를 불과 2.9%포인트 이기고 있었다.
클린턴과 바이든 모두 대선 22∼23일 전을 정점으로 트럼프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로 전환됐지만, 바이든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중요한 것은 경합주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싹쓸이했던 6개 경합주 모두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평균 4.0%포인트 앞서 있다.
하지만 남부 '선벨트' 3개 주(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는 트럼프 추격세 속에 사실상 동률인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 CBS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 결과(20∼23일)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50%, 트럼프 48%의 지지율로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이 51%로 47%인 트럼프를 오차범위 내인 4%포인트 차로 앞섰다.
RCP에 따르면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는 지난 7일 4.5%포인트 격차의 바이든 우위에서 1.5%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를 점쳤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과 트래펄가그룹은 트럼프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앞선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노스캐롤라이나는 1.2%포인트, 애리조나는 2.4% 포인트 차로 바이든이 앞서있지만, 의미 없는 수치다.
오히려 격차가 점점 좁혀진다는 추세를 보면 트럼프에게 유리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는 바이든 입장에서는 선벨트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인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20일 3.8%포인트 격차에서 5.3%포인트로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미시간 역시 1일 5%포인트에서 8.1%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위스콘신도 21일보다 0.8%포인트 더 벌어진 5.4%포인트 차이다. 선벨트를 중심으로 트럼프가 쫓곤 있지만 지난 대선과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4년 전 같은 시점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를 6개 경합주에서 평균 3.5%포인트 앞섰지만, 이때부터 경합주를 줄줄이 내주거나 급격히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플로리다에서 1%포인트 역전당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동률을 허용한 뒤 내내 뒤졌다.
애리조나에선 대선 전 일주일을 기점으로 역전을 허용해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펜실베이니아 6%포인트, 미시간 7%포인트, 위스콘신 5.7%포인트 앞선 상태였지만, 지속해서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더니 결국 트럼프에게 모두 빼앗겼다.
트럼프가 급속하게 따라잡은 시점은 공교롭게도 미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 시기와 정확히 일치했다.
CNN은 "지난 대선에서 확실히 뒤져있던 트럼프는 이맘때 빠르게 좁혀갔지만, 올해는 그런 약진을 볼 수 없다"며 클린턴에 대한 이메일 재조사 발표가 직격탄이었지만 올해는 그런 규모의 폭탄이 없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아들 헌터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이 막판에 재점화했지만, 그 파괴력은 당시에 훨씬 못 미친다는 평가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클린턴은 대선 막판에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진 추세를 보였지만, 바이든은 오히려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이런 차이는 이번 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처, TV토론, 소득세 문제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쏟아진 악재가 바이든보다 더 많다는 현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으로 트럼프 돌풍이 불었던 4년 전과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지만,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부쩍 많이 한다. 호감도 측면도 지난 대선과 차이를 보인다.
ABC·입소스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순호감도(호감도-비호감도)는 마이너스(-) 22%포인트, 바이든은 1%포인트였다.
지난 대선 당시 클린턴은 대선 9일 전부터 마이너스 순호감도를 기록했다.
CNN은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위해선 트럼프나 클린턴 모두 자신을 싫어하는 유권자를 얻어야 했지만, 바이든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RCP 선거인단 분석을 보면 26일 현재 바이든은 232명, 트럼프는 125명을 각각 확보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얻으면 대권을 거머쥐는 상황에서 바이든은 38명만 더 확보하면 되지만 트럼프는 145명을 가져와야 한다.
승부를 모르는 선거인단 수는 181명이다.
RCP는 여기에 미시간을 제외한 핵심 경합주 5곳을 포함했다.
경합주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그만큼 중요하고,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더 많은 주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 수 있다.
핵심 경합주 외에 조지아, 오하이오, 텍사스 등 지난 대선 트럼프에게 갔던 주에서도 각축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 지지자가 압도적인 사전투표가 26일 오전까지 6천만명을 넘긴 점, 흑인 투표층이 꿈틀대는 측면은 바이든의 기대치를 높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 후 경합주를 중심으로 매일 유세를 다니고 있으며, 26일엔 펜실베이니아주 3곳을 찍는 강행군을 펼쳤다.
/연합뉴스
4년전 힐러리는 이메일 수사로 막판 1주 추락…CNN "올핸 그런 폭탄 없어"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서있지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경합주(州)는 숨 막히는 혼전 양상이다.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는 경합주가 적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역전극을 일군 '어게인 2016'을 꿈꾸지만, 4년 전과는 다른 지지율 흐름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후보는 '정권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 26일(현지시간) 현재 바이든은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7.9%포인트 앞서 있다. 지난 11일 10.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1일 7.5%포인트까지 줄었지만, 이 수치만 보면 전국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4년 전 같은 시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를 불과 2.9%포인트 이기고 있었다.
클린턴과 바이든 모두 대선 22∼23일 전을 정점으로 트럼프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로 전환됐지만, 바이든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중요한 것은 경합주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싹쓸이했던 6개 경합주 모두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평균 4.0%포인트 앞서 있다.
하지만 남부 '선벨트' 3개 주(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는 트럼프 추격세 속에 사실상 동률인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 CBS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 결과(20∼23일)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50%, 트럼프 48%의 지지율로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이 51%로 47%인 트럼프를 오차범위 내인 4%포인트 차로 앞섰다.
RCP에 따르면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는 지난 7일 4.5%포인트 격차의 바이든 우위에서 1.5%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를 점쳤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과 트래펄가그룹은 트럼프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앞선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노스캐롤라이나는 1.2%포인트, 애리조나는 2.4% 포인트 차로 바이든이 앞서있지만, 의미 없는 수치다.
오히려 격차가 점점 좁혀진다는 추세를 보면 트럼프에게 유리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는 바이든 입장에서는 선벨트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인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20일 3.8%포인트 격차에서 5.3%포인트로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미시간 역시 1일 5%포인트에서 8.1%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위스콘신도 21일보다 0.8%포인트 더 벌어진 5.4%포인트 차이다. 선벨트를 중심으로 트럼프가 쫓곤 있지만 지난 대선과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4년 전 같은 시점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를 6개 경합주에서 평균 3.5%포인트 앞섰지만, 이때부터 경합주를 줄줄이 내주거나 급격히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플로리다에서 1%포인트 역전당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동률을 허용한 뒤 내내 뒤졌다.
애리조나에선 대선 전 일주일을 기점으로 역전을 허용해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펜실베이니아 6%포인트, 미시간 7%포인트, 위스콘신 5.7%포인트 앞선 상태였지만, 지속해서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더니 결국 트럼프에게 모두 빼앗겼다.
트럼프가 급속하게 따라잡은 시점은 공교롭게도 미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 시기와 정확히 일치했다.
CNN은 "지난 대선에서 확실히 뒤져있던 트럼프는 이맘때 빠르게 좁혀갔지만, 올해는 그런 약진을 볼 수 없다"며 클린턴에 대한 이메일 재조사 발표가 직격탄이었지만 올해는 그런 규모의 폭탄이 없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아들 헌터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이 막판에 재점화했지만, 그 파괴력은 당시에 훨씬 못 미친다는 평가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클린턴은 대선 막판에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진 추세를 보였지만, 바이든은 오히려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이런 차이는 이번 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처, TV토론, 소득세 문제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쏟아진 악재가 바이든보다 더 많다는 현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으로 트럼프 돌풍이 불었던 4년 전과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지만,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부쩍 많이 한다. 호감도 측면도 지난 대선과 차이를 보인다.
ABC·입소스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순호감도(호감도-비호감도)는 마이너스(-) 22%포인트, 바이든은 1%포인트였다.
지난 대선 당시 클린턴은 대선 9일 전부터 마이너스 순호감도를 기록했다.
CNN은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위해선 트럼프나 클린턴 모두 자신을 싫어하는 유권자를 얻어야 했지만, 바이든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RCP 선거인단 분석을 보면 26일 현재 바이든은 232명, 트럼프는 125명을 각각 확보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얻으면 대권을 거머쥐는 상황에서 바이든은 38명만 더 확보하면 되지만 트럼프는 145명을 가져와야 한다.
승부를 모르는 선거인단 수는 181명이다.
RCP는 여기에 미시간을 제외한 핵심 경합주 5곳을 포함했다.
경합주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그만큼 중요하고,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더 많은 주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 수 있다.
핵심 경합주 외에 조지아, 오하이오, 텍사스 등 지난 대선 트럼프에게 갔던 주에서도 각축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 지지자가 압도적인 사전투표가 26일 오전까지 6천만명을 넘긴 점, 흑인 투표층이 꿈틀대는 측면은 바이든의 기대치를 높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 후 경합주를 중심으로 매일 유세를 다니고 있으며, 26일엔 펜실베이니아주 3곳을 찍는 강행군을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