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통화…"유명희 본부장 지지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요청했다. 캐나다는 국제무역기구(WTO) 개혁 소그룹인 오타와 그룹에 한국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회원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5간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한국 유명희 후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트뤼도 총리는 유 후보의 그간 경험과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유명희 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가 지난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준데도 감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트뤼도 총리가 대내적으로는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하고, 대외적으로도 국제 대응 공조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캐나다 내 코로나 상황의 조속한 안정을 기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두 나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자 국제무대 유사입장국으로서 WTO를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양한 국제 다자무대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