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최대 주주 광주그린카진흥원장에 현대차 출신

퇴임한 지 오래됐고 노무·홍보 업무 주로 맡아 전문성 결여 지적 나와
'광주형 일자리' 합작 법인의 최대 주주인 광주그린카진흥원 제5대 원장에 현대자동차 출신이 선임됐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그린카진흥원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김덕모(68) 세양이엔지 고문을 원장으로 선임·의결했다.

신원 조회,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 초 진흥원이 최종 임명한다.

김 내정자는 현대차에서 1978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 공장 상무이사, 기획조정실 전무이사, 홍보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 기업인 성창오토텍 부회장 등을 지냈다.

광주시 출연기관인 그린카진흥원은 광주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기획·기업 지원 기관이다.

광주시를 대리해 '광주형 일자리' 합작 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483억원을 투자한 1대 주주다. GGM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데다가 전임 원장이 방만 운영 지적을 받고 사직해 새 원장 선임에 전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현대차를 떠난 지 10년이 넘는 데다 현대차에서도 대외, 노무, 홍보 등 업무를 주로 맡은 것으로 알려져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덕모 내정자는 "지역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GGM 친환경 차 전환과 위탁 생산 수주 다변화를 적기에 실현하고 지역 부품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