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카 "포인트 적립 출혈경쟁 대신 기술력으로 새 시장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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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9
고객관리서비스 시장 1위 스포카
쿠폰 적립 서비스 '도도포인트'
AI로 고객 소비성향·패턴 분석
할인혜택 등 자동으로 문자발송
작년 매출 101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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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스포카가 도도포인트를 내놨을 때 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여러 업체가 뛰어들었다.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티켓몬스터, 나이스정보통신 등 대형 업체도 참여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혈 경쟁이 시작됐다. 당시 도도포인트는 매장당 월 2만~3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경쟁 업체들은 도도포인트보다 1만~2만원가량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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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스포카의 매출은 11.8배 뛰었다. 경쟁사였던 티켓몬스터의 ‘티몬플러스’도 2016년 인수했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작년엔 1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최 대표는 “기존에 있던 시장에서 지분 싸움을 하기보단 기술 혁신으로 더 큰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발상의 전환과 이를 뒷받침해 준 좋은 기술력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카는 지난 8월 ‘도도카트’를 선보이며 고객 관리 서비스를 넘어 식자재 비용 관리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가 식자재 영수증을 촬영하면 이를 한데 모아 업체별·품목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주는 서비스다. 점주들은 영수증을 한눈에 보며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구매 담당 인력을 줄여 영업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식자재 시장은 40조원이 넘는 매우 큰 시장”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디지털화돼 있지 않은 ‘블루오션’이다. 이 시장을 선점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