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사보 600호…이웅열 "코오롱의 희로애락 담긴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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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8월 '코오롱' 창간1967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비틀스가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발표한 해다. 코오롱그룹의 사보 ‘코오롱’은 그해 8월 발간됐다. 코오롱 사보는 이후 53년간 한 번도 중단 없이 발행돼 이달로 통권 600호째를 맞았다.
53년간 한번도 중단 없이 발행
코오롱의 사보는 그룹 내에서 ‘살아 있는 역사서’로 평가된다. 사내외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새로운 소식을 전하면서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자신을 ‘열혈독자’로 소개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코오롱 가족 모두가 함께 걸어온 발자취이자, 코오롱만의 희로애락이 담긴 일기장”이라며 “코오롱 사보가 과거 기록에 그치지 않고 코오롱의 미래를 위한 소통의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최근 기업들이 인쇄물 형태의 사보 발행을 줄이고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대체하고 있지만, 코오롱은 매달 5000부 이상을 발행하며 인쇄 사보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 사보는 각 계열사와 사업장 직원들로 구성된 ‘부엉이 기자단’을 통해 사내외 및 임직원들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는 직원 참여형으로 제작되고 있다.
특집 600호에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사업, 풍력발전, 자동차전장, 신소재사업 등 코오롱그룹이 추진하는 미래산업을 조명했다. 성공퍼즐세션, 코오롱페스티벌 등 그룹의 주요 문화행사를 소개하고 지난 50여 년간 지속해온 사회공헌활동의 발자취도 돌아봤다.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은 “600권의 사보를 통해 코오롱인은 하나가 됐고 자긍심을 키워왔다”며 “사보를 통해 코오롱인이 더 많이 꿈꾸고, 더 큰 사랑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석진 (주)코오롱 사장은 “앞으로도 사보가 코오롱 고유의 문화로 정착되고,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선진 기업의 경영혁신 사례 등을 소개해 임직원들에게 혁신의 영감을 전달해주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