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몰라베' 강타…최소 22명 숨지거나 실종

주택·농경지 침수, 정전 피해 속출
28일 베트남 중부지방 상륙 전망
제18호 태풍 '몰라베'가 필리핀을 강타해 최소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필리핀 중북부 알베이주 산미구엘섬으로 상륙한 몰라베는 시속 130㎞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많은 비를 뿌린 뒤 27일 오전 남중국해로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홍수와 주택 붕괴, 어선 침몰 등 최고 9명이 목숨을 잃었고, 어민 등 13명이 실종돼 구조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또 곳곳에서 주택과 농경지 침수, 정전 피해가 속출하는 등 12만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당국은 필리핀을 벗어난 몰라베가 시속 162㎞의 슈퍼 태풍으로 발전했으며, 28일 오전 베트남 중부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부터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3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된 베트남 중부지방은 잇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저지대 주민 등 120만여명의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