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한남금북정맥(분젓치) 생태축 복원

충북 증평군은 2018년부터 46억원을 들여 추진한 한남금북정맥 분젓치 생태축 복원사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청주시와 경계에 있는 증평읍 율리에 길이 68m 폭 9.5m의 생태터널을 만들어 도로로 단절된 산림 지형을 되살렸다. 생태터널은 야생 동·식물의 이동을 돕고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생태터널 주변에는 교목(5종) 542주, 관목(5종) 1만5160주를 심었고 터널 상부로 이어지는 등산로(180m)를 조성해 방문객들이 전망대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지난 8월 생태터널에서 율리 별천지공원으로 이어지는 1.1㎞의 ‘산새길 테마로드’도 완공했다. 삼기저수지 비나리길과 등잔길로 이어지는 산책코스다.

분젓치는 속리산 천왕봉(天王峯)부터 경기 안성 칠장산(七長山)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158㎞ 구간 중 좌구산(654m)을 말한다.군 관계자는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국토 골격을 형성하는 큰 줄기로 육상 생물종의 3분의 1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며 “이번 복원사업은 건강한 생태환경 유지는 물론 민족정기 회복, 관광자원 활용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평=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