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쇼크' 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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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실적 발표K뷰티 쌍두마차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4% 증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의 화장품 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 그룹 매출 23% 감소한 1조2086억
▽ 그룹 영업익 49% 급감한 610억
▽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영업익 48%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94% 급감했다. 매출은 1조2086억원으로 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요 매출처였던 면세점,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이 감소한 점이 매출과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도 반토막이 났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4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이는 그동안 낮아진 금융투자업계 눈높이를 웃돈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3% 주저앉은 7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1조886억원으로 22% 줄었다.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매출은 각각 28%, 13% 감소한 6727억원, 423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사업의 영업이익은 57% 쪼그라든 36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플랫폼 중심 전략을 펼쳤으나 오프라인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43% 줄어든 19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업 매출이 13% 감소한 1943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 사업과 유럽사업 매출도 16%, 15% 감소한 239억원, 50억원에 그쳤다.로드숍 브랜드 계열사들 중에서는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가 적자로 돌아섰고, 에뛰드는 영업적자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매출이 803억원으로 38% 감소했다.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에스쁘아 역시 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은 22% 감소한 131억원에 그쳤다.에뛰드도 매출이 33% 감소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5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9억원 영업손실)보다는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에스트라는 이익 개선세가 돋보였다. 매출이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80% 뛴 7억원을 기록했다. 원가율 개선과 비용 효율화 덕이란 설명이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12% 감소한 172억원, 39억원으로 나타났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해외 시장에서 (코로나19 속에서도)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며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혁신 상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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