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실적] 3M, 매출 4.5% 늘었지만 주가 급락

3분기 매출 83.5억달러로 예상치 상회
의료·안전부문 큰폭 성장…전자는 감소
로먼 CEO "내년에 안전용품 생산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혀온 미국의 제조업체 3M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3% 넘게 떨어졌다.

3M은 올해 3분기에 8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시장 예상치(팩트셋 기준 83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5% 늘어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43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2.26달러)을 웃돌았다.개인 의료·안전 및 주택보수 등 분문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모두 코로나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 품목들이다. 마스크 등 안전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의료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22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전기·전자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이 사업 부문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한 23억달러에 그쳤다.

3M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3.12% 떨어진 161.03달러로 마감했다.마이크 로먼 3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많은 N95 산소호흡기를 제조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생산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20억 개의 N95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체 제조품의 절반가량을 미국 내에서 만든다는 게 로먼 CEO의 얘기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