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동해가스전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역경제 살리기·소외이웃 돕기에도 앞장

울산시·현대중공업 등과 협력해
200㎿ 규모 해상풍력사업 추진
2만5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이 울산 중구보건소 의료진을 찾아 도시락 900개를 전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사진)는 2014년 울산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뒤 지금까지 70%가 넘는 직원들이 울산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석유개발 전문 공기업 한국석유공사는 울산과 상당히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1998년 석유공사가 동해 가스전 탐사에 성공해 한국을 산유국 반열에 최초로 올려놓은 곳이 바로 울산이다. 울산 동해가스전의 성공은 석유공사가 본격적인 동해탐사개발에 나선 출발점이 됐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외자원 개발에 나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밝혔다.석유공사는 2022년 가스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에서 국내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 속도 내는 석유공사

석유공사는 지난 9월 울산 본사에서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석유공사는 울산시, 현대중공업 등과 협력해 2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울산 남동쪽 58㎞ 해상에 있는 동해1 가스 생산시설을 활용한 200㎿ 규모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동서발전 및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이 사업에 참여해 해상구조물 설계 제작 및 설비분야 핵심 역할을 맡는다. 석유공사는 포스코, 두산중공업, LS전선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분야 국산화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이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2만5000여 개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연관산업 육성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석유공사는 지난 4월 울산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울산 알뜰주유소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동시에 일부를 직접 구매해 소외이웃 지원에 활용했다.

6월에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사 인근 영세 상가들을 찾아 부서별 서비스대금 1000만원을 선결제했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은 석식 없는 날로 정해 직원들이 외부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 기부금을 더한 2억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울산 및 대구에 지정 기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분투하는 울산 중구보건소 의료진을 찾아 도시락 9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소외이웃 도와 사회적 가치 창출

공사는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작지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설마다 울산시립노인요양원을 방문해온 공사는 올해도 5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했다. 추석에는 울산 중구청에 3000만원 상당의 사회적 경제 기업 천연비누 선물세트를 지원해 지역 소외이웃을 위로하고,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로 지역 상생경제 활동에도 앞장섰다.

공사는 지역 장애이웃 일자리 마련과 장애청소년 진로직업 교육을 위한 드림 메이커(Dream Maker)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취업 실전훈련, 지역사회 적응훈련 등 장애청소년 진로직업교육을 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