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 “기업 10년 후 성패는 디지털 속도에 달려”

사티아 나델라 "디지털 전환이 생존의 핵심"
에이미 후드 CFO는 "클라우드 수요 강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로이터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향후 10년 간 모든 기업의 성패는 디지털 전환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공개한 성명에서다.

사티아 CEO는 “우리는 고객들이 가치 창출 시간을 효율화하고 더 빨리 움직이며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기술력을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인 MS는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은 37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30억6000만달러) 대비 12.5% 증가했다. 순이익은 1년 전(107억달러)보다 29.9% 급증한 139억달러였다. 시장조사 기관인 팩트셋의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클라우드 등 서버 부문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3분기 서버 매출은 129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8% 늘었다. 이 중에서도 2010년 진입한 클라우드 사업(서비스명 애저·Azure)에서만 매출이 48% 급증했다.

검색 광고와 X박스 등 개인용 컴퓨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한 118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별도로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트인 매출은 16% 늘었다.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엔 MS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 경제’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어서다. 작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404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게 전문가 예상치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분기엔 강력한 클라우드 부문 수요가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며 “장기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