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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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바이오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서 초청 특강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약 개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2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서울대 바이오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에서 초청 특강을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이 사장은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소개하며 "혁신신약 개발이 우리 사회를 위해 가야 할 유한양행의 길"이라며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 등 회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 해외 거점을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 산학연 결합 모델 등을 소개했다.유한양행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동안 총 5건, 4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성과를 통해 계약금과 단계별 성과금(마일스톤), 기술료 등으로 올 상반기에만 600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다. 이를 다시 연구개발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대에 투자하며 미래가치를 높이는 ‘연구개발(R&D) 선순환’ 모델이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유한양행 오픈 이노베이션이 성과를 거두는 배경엔 신속한 투자 결단이 있다"며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해 벤처기업 등 외부 개발자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향후 회사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통 제약기업도 벤처기업의 속도와 열정을 배워야 한다"며 "사내 R&D 조직도 사내 벤처를 운영해 조직 문화를 효율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