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심 바람길숲14개 조성

인천시의 도시숲 조감도.
인천시가 오는 2022년까지 245억원을 투입해 시내에 14개 도시숲을 조성한다. 도시숲은 총 면적 19만9000㎡로 만들어지며, 도시에 바람을 불게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외곽 산림이나 숲에서 생성된 신선하고 시원한 공기를 도심 주민생활공간으로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인천시는 28일 미추홀구 숭의역 인근에서 개최한 ‘미추홀구 수인선 도시바람길 숲’ 착공식에서 오늘부터 14개소의 도시 숲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추홀구 수인선 숭의역~인하대역 구간(1.5㎞)을 비롯해 부평구 분수공원, 서구 석남녹지 등 3개소가 우선 조성된다. 수인선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40억원으로 국비 10억원, 시비 5억원, 구비 5억원과 2018년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최우선 순위로 선정돼 받은 교부금 20억원으로 추진된다. 옛 수인선 철로와 주변에 방치됐던 각종 폐기물을 치우고, 산책로와 벤치 등을 설치해 도시 숲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중국 발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인천의 대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숲도 추가로 조성한다. 오는 2022년까지 164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차단 숲(18만㎡)’ 19개소를 공단지역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초·중·고교에 조성하는 명상 숲의 경우 전체 537개교 중 올해까지 68.3%인 367개교에 조성을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면적은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인 1인당 9㎡를 넘은 9.89㎡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