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도…레버리지 펀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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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444억원 자금 유입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자들이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고수익을 맛본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상승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개미들은 레버리지 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만 2조35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빠지던 것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가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을 계기로 상승장이 올 것이란 전망으로 발 빠르게 레버리지 펀드에 자금을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에는 최근 1주일 동안 100억원가량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레버리지 펀드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코스닥150 1.5배레버리지 등에도 1주일 새 약 50억원씩 투자금이 몰렸다.다만 레버리지 상품에서 말하는 ‘2배’는 ‘일별 수익률의 2배’를 뜻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수익률은 크게 높지 않다. 오를 때 2배의 수익을 내지만 떨어질 때도 2배로 손실을 보는 구조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급등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냈다. 레버리지 펀드 전체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1.36%에 달한다. 다만 상승세가 주춤한 탓에 최근 1주일 수익률은 -4.12%로 떨어졌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