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외국인 주민' 222만명…충남 인구보다 많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이 22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4.3%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충남 인구(218만8649명)보다 많은 숫자다.

행정안전부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2019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29일 발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에 사는 외국인 주민은 221만6612명이다. 전년 대비 16만1991명(7.9%) 늘었다. 외국인 주민은 한국에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 △한국 국적 취득자(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 등을 뜻한다.

2006년 처음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외국인 주민은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6년 53만6627명이었던 외국인 주민은 2009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뒤 2018년 2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 주민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1.1%에서 지난해 4.3%로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경기가 72만90명(32.5%)으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았다. 서울과 경남이 각각 46만5885명(21.0%),13만4675명(6.1%)으로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안산(9만2787명)에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수원(6만7073명)과 경기 화성(6만5040명), 경기 시흥(5만9634명) 순이었다.한국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체 인구 중 외국인과 이민 2세, 귀화자 등 '이주배경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는 국가를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보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