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네팔 수력발전 사업, 두산중공업이 맡는다

파키스탄 수력발전 수주도 추진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 속도
두산중공업이 4000억원 규모의 네팔 수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제금융공사(IFC) 등이 추진하는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이 대주주로 참여한 현지 특수목적법인 NWEDC와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트리슐리 강에 216㎿(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된다. 공사 기간은 5년이다. 두산중공업은 터빈,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제작·공급하고 발전소 건설도 맡는다.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의 파키스탄 2호 수력발전 사업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파키스탄 아스릿 케담 수력발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날 체결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발주한 215㎿ 규모의 아스릿 케담 수력발전소는 이슬라마바드 북쪽 375㎞ 지점에 2022년 말부터 건설될 예정이다.두산중공업은 1980년대부터 수력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에선 전북 무주, 경남 산청, 경북 예천, 강원 양양 등에 건설된 총 3100㎿ 규모 국내 수력발전소 건설에 주계약자로 참여했다. 해외에선 미국, 인도, 필리핀 등의 수력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 BG장은 “이번 수주로 해상풍력, 수소 등 두산중공업의 친환경 에너지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기자재, 설계 등의 국산화 속도를 높이고, 국내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일 베트남에서 9018억원 규모 붕앙2 석탄발전소 공사 계약을 따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