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선도사'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보험 경험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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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채널마케팅팀장 인터뷰
"비대면 채널, 보험산업 나아가야 할 방향"
"마이데이터, 시장에 긍정적이나 길게 볼 필요"
"앞으로 언택트(비대면)에 대한 방향성은 계속될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교보라이프플래닛을 방문해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집토끼'라면 기존에 디지털 보험을 접하지 않은 '산토끼'들에게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슈어테크 기반으로 '쉽고 편리한 보험가입' 경험 제공
교보라이프플래닛에서 디지털 플랫폼과 모바일 방카슈랑스 제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영규 채널마케팅팀장은 지난 27일 한경닷컴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국내 최초의 인터넷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인슈어테크를 기반으로 기존과 차별화된 프로세스를 구현해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보험 가입'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나아가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카카오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보험 가입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내 보험 관리' 서비스를 올해 3월 출시했다. 내 보험 관리 서비스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9월까지 누적 이용자 100만명 이상을 돌파했고 월 평균 약 20만명의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내 보험 관리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카카오페이를 통한 쉽고 빠른 접근성이다. 다른 보험사에서 선보이는 보장분석 서비스보다 접근하기 쉽고 카카오페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흩어져 있는 보험내역을 주요 4대 보장인 사망, 암, 뇌질환, 심장질환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고 분석결과도 알기 쉽게 제공한다. 부족한 보장부분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여러 보험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묶음가입' 기능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인 부분도 장점이다.
이 팀장은 "무엇보다도 내 보험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경험이 끊기지 않도록 최적화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체적인 서비스 프로세스가 디자인 됐다"며 "이용자 개인의 부족보장에 맞춤형 보험상품 추천을 제공하는 것도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채널 강세 아직이지만 분명 나아갈 방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 업종에서 나타난 비대면 채널 강세가 보험시장에서는 아직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보험설계사 권유에 의한 보험 가입이 익숙하고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7월 기준 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반면 비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감소했다.이 팀장은 "비대면 보험채널은 매년 성장 추세고 향후 보험이 나아갈 방향임은 분명하다"며 "이를 위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디지털 매체 사용이 익숙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미니보험,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보험을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일반 보험사들도 비대면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는 간편하고 저렴한 보험료를 가진 상품을 대거 출시, 보험사 간 비대면 채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인슈어테크 선도회사로서 상품에 대한 구조 뿐 아니라 프로세스, 서비스 등을 계속 고도화하고 확장시키고 있다. 이 팀장은 "다른 플랫폼과 제휴 하는것에 있어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다른 보험사보다 가장 선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보험사는 전체 보험사 채널 중에 극히 일부의 인원이 비대면 채널을 취급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는 전체 프로세스를 흔들어 혁신을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조직 전체가 디지털 생명보험사이기 때문에 조금 더 발빠르게 프로세스를 도입할 수 있다"며 "아울러 의사 결정 구조가 단순해 고객의 니즈(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상품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마이데이터가 보험 시장에 접목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돼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다만 이 팀장은 각종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소비자에게 가치있는 데이터로 제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그는 "보험은 법률상 규제나 신용규제 등이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에 조금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마이데이터를 활용하게 될 경우 보험 관련 속성 뿐만 아니라 건강, 소비 등의 데이터와도 연동해 추천 상품을 보다 정교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