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최적 환경'…거리두기로 아슬아슬하게 지탱"

계절적 요인 고려해 방역수칙 준수 당부
가장 큰 위험은 '긴장감 해이'
해외 상황 "말로 언급하기 두려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절변화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방역당국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1일 온라인으로 열린 브리핑에서 "점점 코로나19 유행에 있어 최적의 환경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를 겪었고 이제는 코로나19 유행 하에서 두 번째 겨울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전국적으로 종교시설, 학교, 지인과의 모임 같은 일상 생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일부 지표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만한 요소가 있지만 아직은 긴장을 놓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신규 집단발생 건수가 감소한 점 등은 현재 긍정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지표조차도 조금 더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우려하는 위험 요인은 긴장감의 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이거나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코로나19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감염의 불씨가 옮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특히 권준욱 부본부장은 해외의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말로 언급하기 두려울 정도로 최고 위험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유지해가고 있는 현재의 안정은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 경각심으로 아슬아슬하게 지탱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안전한 미래의 만남을 위해 지금은 불필요한 모임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