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중국?'…트럼프 지지 나선 대만·베트남·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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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만·베트남·일본 트럼프 재선 지지미국 대선을 사흘 앞두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 대해 강경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방위로 중국 압박하는 트럼프에 호감"
31일 (현지시간) 영국의 BBC방송은 이른바 중국을 '공공의 적'으로 생각하는 아시아권 일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한다는 인식이 중국과 각을 세운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BBC 방송은 중국을 '공유된 적'으로 여기는 국가로 홍콩과 대만, 베트남, 일본 등을 꼽았다. 우선 홍콩 보안법 제정으로 중국이 통제를 강화한 홍콩에서는 '오직 트럼프만이 중국 공산당을 때릴 수 있다'는 정서가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전쟁까지 벌이며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왔다. 중국이 보안법으로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자 수출·무역 등과 관련한 홍콩의 특별대우를 박탈하고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된 인사들을 제재했다.
또 최근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대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지하는 인식이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대대적인 무기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과의 무역협정 체결도 고민하면서 대만에 대한 지원을 쏟고 있다.중국을 잠재적인 위협으로 인식하는 베트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지지하는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베트남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사람이 중국을 다루는데에는 적임자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BBC는 소개했다.
BBC는 중국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일본에서도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정서가 있다고 전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