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술접대' 의혹 변호사-윤석열 친분?…"껄끄러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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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사건서 대립…故변창훈 검사 변고에 갈등 악화" 룸살롱에서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폭로로 정국을 뒤흔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자신이 검사 로비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한 검찰 전관 A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친분은커녕 `불편한' 쪽에 가까운 관계여서 A 변호사가 제3자에게 윤 총장과의 친분을 내세웠을 개연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둘을 모두 잘 아는 법조계 인사들의 중론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과 A 변호사의 첫 만남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검찰은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꾸렸다. 윤 총장과 A 변호사가 여기에 합류했다.
다만 특수본 내 두 사람이 맡았던 수사의 갈래는 달랐다.
A 변호사는 1팀에 소속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했고, 윤 총장은 2팀으로 비자금 조성·로비 수사를 맡았다. 팀이 달랐던 만큼 두 사람 간 왕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출범하자 특수본은 관련자 출국금지 등 초기 수사를 하다 특검팀에 자료를 넘기고 약 한 달 만에 해체됐다. A 변호사와 윤 총장이 재회한 것은 2013년이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이 터지자 서울중앙지검은 윤 총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당시 A 변호사는 대검찰청 공안부 연구관이었다.
윤 총장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수사하는 넘기는 과정에서 구속영장 청구와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두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공안통 검사들과 충돌했다.
윤 총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주장했지만, A 변호사를 비롯한 공안부 검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은 지검장 승인 없이 국정원 직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가 '항명'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 총장과 A 변호사를 모두 잘 아는 전직 검찰 관계자 B씨는 "국정원 사건 당시 윤 총장과 A 변호사는 수사 진행 방향 등을 두고 사사건건 견해차를 보이며 대립했다"며 "갈등이 길어지면서 둘 사이도 완전히 틀어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두 사람의 관계를 "`물과 기름' 같은 사이"로 표현하면서 "친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껄끄러운 관계였다"고 전했다.
재경지검에 근무하는 C 검사도 "윤 총장과 A 변호사는 소위 '라인'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라며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7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은폐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변창훈 검사와 A 변호사가 각별해 윤 총장과 A 변호사가 결코 가까울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변 검사가 숨질 당시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국정원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윤 총장과 A 변호사 모두와 일한 경험이 있는 전 검찰 관계자 D씨는 "A 변호사와 변 검사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고향 친구였다"며 "변 검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윤 총장에 대한 A 변호사의 감정은 더욱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A 변호사 역시 자신이 윤 총장과 친분을 과시했고, 검사 술 접대 자리에 자신도 있었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반면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날짜를 특정하는 등 양측의 주장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과 A 변호사의 첫 만남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검찰은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꾸렸다. 윤 총장과 A 변호사가 여기에 합류했다.
다만 특수본 내 두 사람이 맡았던 수사의 갈래는 달랐다.
A 변호사는 1팀에 소속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했고, 윤 총장은 2팀으로 비자금 조성·로비 수사를 맡았다. 팀이 달랐던 만큼 두 사람 간 왕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출범하자 특수본은 관련자 출국금지 등 초기 수사를 하다 특검팀에 자료를 넘기고 약 한 달 만에 해체됐다. A 변호사와 윤 총장이 재회한 것은 2013년이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이 터지자 서울중앙지검은 윤 총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당시 A 변호사는 대검찰청 공안부 연구관이었다.
윤 총장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수사하는 넘기는 과정에서 구속영장 청구와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두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공안통 검사들과 충돌했다.
윤 총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주장했지만, A 변호사를 비롯한 공안부 검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은 지검장 승인 없이 국정원 직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가 '항명'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 총장과 A 변호사를 모두 잘 아는 전직 검찰 관계자 B씨는 "국정원 사건 당시 윤 총장과 A 변호사는 수사 진행 방향 등을 두고 사사건건 견해차를 보이며 대립했다"며 "갈등이 길어지면서 둘 사이도 완전히 틀어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두 사람의 관계를 "`물과 기름' 같은 사이"로 표현하면서 "친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껄끄러운 관계였다"고 전했다.
재경지검에 근무하는 C 검사도 "윤 총장과 A 변호사는 소위 '라인'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라며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7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은폐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변창훈 검사와 A 변호사가 각별해 윤 총장과 A 변호사가 결코 가까울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변 검사가 숨질 당시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국정원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윤 총장과 A 변호사 모두와 일한 경험이 있는 전 검찰 관계자 D씨는 "A 변호사와 변 검사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고향 친구였다"며 "변 검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윤 총장에 대한 A 변호사의 감정은 더욱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A 변호사 역시 자신이 윤 총장과 친분을 과시했고, 검사 술 접대 자리에 자신도 있었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반면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날짜를 특정하는 등 양측의 주장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