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러시아산 대게수입 관문 동해시 특화 도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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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가격 안정·지역경제 활성화"…활기 띠는 '동해 대게마을'
러시아 대게 수입의 관문인 강원 동해시 대게 마을이 대게 특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동해시 추암 해변 인근에 자리 잡은 러시아 대게마을은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동해시는 동해항이 러시아 대게 수입의 거점 항구라는 점에 착안해 2017년 12월 '러시아 대게 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는 동해항이 러시아 대게 유통의 90%가량을 차지하는 등 대게 유통의 첫 관문이었음에도 현지에서 비싼 값을 주고 대게를 맛봐야 하는 등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동해항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는 대게를 현지에서 저렴하게 맛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해 대게 마을을 조성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민간에 위탁한 대게 마을의 2층 식당은 사업주가 종업원 인건비조차 지불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대게 마을을 운영하는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2018년 11월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 대게 마을 식당 운영을 정상화했다. 이곳은 최근 대게라면 등 대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며 재기하고 있다.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2019년 12월 국내 최대 러시아 크랩 수입사인 ㈜골드크랩과 함께 공동 투자법인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러시아산 크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대게 가격 콘트롤 타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그동안 대게 마을 1층 센터는 직영으로, 2층 대게 식당은 민간 위탁으로 이원화했던 운영 방식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원화하면서 올해부터는 적자 구조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동해 러시아 대게 마을은 동해안 인근 지역 대게 가격 안정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러시아 대게의 유통이 투명해지면서 강릉과 삼척 등의 대게 가격도 많이 오르지 않게 된 것이다.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 관계자는 "A급 제품만 취급하는 대게 마을은 좋은 품질의 대게를 지역에 공급할 뿐 아니라 가격 안정화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대게를 드시고 간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은 서울과 부산 등으로 대게를 유통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동해항으로 들어온 대게의 10%는 지역에서 소비하지만, 나머지는 전국으로 유통된다.
동해시로 수입된 킹크랩의 60%는 인천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까지 한다.
보세창고는 살아있는 러시아 대게를 150t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수조를 52개 갖추고 있다.
특히 러시아 대게가 들어오는 날에는 전국에서 대게를 실어 가는 차량이 몰리는 등 문전성시를 이룬다.
최동순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 총괄 본부장은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은 국내 대게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라며 "지난해는 총 7천t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대게 특화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게 마을을 중심으로 특화 도시가 만들어지면 대게를 더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관광 상품화도 하는 등 동해시가 대게 특화도시로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러시아 대게 수입의 관문인 강원 동해시 대게 마을이 대게 특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동해시 추암 해변 인근에 자리 잡은 러시아 대게마을은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동해시는 동해항이 러시아 대게 수입의 거점 항구라는 점에 착안해 2017년 12월 '러시아 대게 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는 동해항이 러시아 대게 유통의 90%가량을 차지하는 등 대게 유통의 첫 관문이었음에도 현지에서 비싼 값을 주고 대게를 맛봐야 하는 등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동해항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는 대게를 현지에서 저렴하게 맛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해 대게 마을을 조성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민간에 위탁한 대게 마을의 2층 식당은 사업주가 종업원 인건비조차 지불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대게 마을을 운영하는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2018년 11월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 대게 마을 식당 운영을 정상화했다. 이곳은 최근 대게라면 등 대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며 재기하고 있다.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2019년 12월 국내 최대 러시아 크랩 수입사인 ㈜골드크랩과 함께 공동 투자법인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러시아산 크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대게 가격 콘트롤 타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그동안 대게 마을 1층 센터는 직영으로, 2층 대게 식당은 민간 위탁으로 이원화했던 운영 방식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원화하면서 올해부터는 적자 구조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동해 러시아 대게 마을은 동해안 인근 지역 대게 가격 안정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러시아 대게의 유통이 투명해지면서 강릉과 삼척 등의 대게 가격도 많이 오르지 않게 된 것이다.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 관계자는 "A급 제품만 취급하는 대게 마을은 좋은 품질의 대게를 지역에 공급할 뿐 아니라 가격 안정화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대게를 드시고 간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은 서울과 부산 등으로 대게를 유통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동해항으로 들어온 대게의 10%는 지역에서 소비하지만, 나머지는 전국으로 유통된다.
동해시로 수입된 킹크랩의 60%는 인천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까지 한다.
보세창고는 살아있는 러시아 대게를 150t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수조를 52개 갖추고 있다.
특히 러시아 대게가 들어오는 날에는 전국에서 대게를 실어 가는 차량이 몰리는 등 문전성시를 이룬다.
최동순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 총괄 본부장은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은 국내 대게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라며 "지난해는 총 7천t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대게 특화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게 마을을 중심으로 특화 도시가 만들어지면 대게를 더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관광 상품화도 하는 등 동해시가 대게 특화도시로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