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美대선…트럼프 "개표 수주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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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박빙에 우편투표도 변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선 결과가 나오는 데 수주가 걸릴 가능성이 있으며 그 사이에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유세에서 대선 당일(11월 3일)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수주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나쁜 일이 벌어지고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대선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편투표가 급증한 데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일부 경합주에선 대선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도 인정한다. 이런 경합주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지면 대선 직후 결과를 알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의 충돌, 우편투표를 둘러싼 소송 등으로 미국이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로나19 재확산도 위협적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유럽에선 프랑스 독일에 이어 영국도 오는 5일부터 4주간 봉쇄령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대선 직후 혼돈에 빠지면 세계 경제가 메가톤급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