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세력화 나서나…민주당 대규모 연구 조직 이달 출범

'민주주의4.0 연구원(가칭)' 이달 중순 출범
文정부의 중장기적 정책 연구가 주 목표
친문 세력화 나섰다고 보는 시선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중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들이 모여 문재인 정부와 그 이후 국가 과제를 연구하고 정책화하는 조직이 이달 중순 출범한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22일 친문 의원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주의4.0 연구원(가칭)'이 창립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구원은 사단법인 형태로 조직되며 초대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창립회원으로는 친문 핵심의원들을 비롯해 5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앞으로 경제 및 노동, 부동산 문제, 한반도 신(新)평화체제 등을 연구하고 관련한 정책들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정기적인 세미나와 해외 연구기관들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서는 친문 그룹들이 본격적으로 세력화에 나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20%대에 정체되다 보니 친문 그룹나서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하지만 연구원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연구원 출범 이후에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어느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