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성사혁신지구 개발 탄력...정부 심의 조건부 통과

경기 고양시의 도시재생 핵심 지역으로 추진되고 있는 ‘성사혁신지구’의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고양시는 해당 지구에 대한 정부의 건축, 교통, 재해, 경관 등 일괄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 통보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내달 중순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받은 지역으로서는 처음으로 첫 삽을 뜨게 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받은 전국 네 곳(고양성사, 서울용산, 천안역세권, 구미공단동) 가운데 가장 먼저 설계와 주요 행정절차를 마쳤기 때문이다. 고양성사혁신지구 재생사업은 30년이 경과된 성사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다. 주거, 산업(기업), 공공행정, 생활SOC, 상업(판매)시설, 공영주차장 등이 복합된 시설(약 9만9778㎡)로 개발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성사혁신지구에는 성사동 지역에 부족한 일자리 시설과 공공행정기관, 공영주차장,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주택 218가구가 들어선다. 동국대 창업원으로부터 제안받은 의료·바이오 특화 창업기업 약 30개 기업을 준공 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일과 가정 육아와 직장 생활이 양립될 수 있도록 혁신지구 1층에는 국·공립어린이집 도입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사에는 총 사업비 2813억원을 투입해 고양시(48.9%), 고양도시관리공사(0.1%), 주택도시보증공사(51%)가 출자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자산관리회사가 업무를 맡는다.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기준 등을 적용해 건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쇠퇴한 성사동 일대에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청취다방·28청춘창업소·창릉3기신도시 내 청년창업센터 등과 연계해, 서울 인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거대한 청년정책 요람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