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검사 반발에…與 "특권 검사들의 개혁 저항"

이낙연 "검찰, 자기 반성과 비판 들리지 않아"
김태년 "특권의식 버리지 못한 잘못된 저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검사 저격'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검찰 내부 반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과거 정부에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최근 유죄 판결을 언급하면서 검찰의 자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학의 전 차관의 유죄 판결을 거론, "검찰에서는 반성이나 자기비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이 8부 능선을 넘어가며 일부 특권 검사들의 개혁 저항도 노골화되고 있다"며 "비검사 출신 장관의 합법적 지휘를 위법이라며 저항하는 것은 아직도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한 잘못된 개혁 저항"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검사들의 항명성 댓글이 노무현 대통령 당시 검사와의 대화를 회상하도록 한다고도 꼬집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거짓말을 덮어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벼랑으로 몰아붙였던 정치적 편향이 아직 계속되고 있다"며 "조국 전 법무장관의 가족과 친가·처가는 멸문 지경까지 몰아붙이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몇 달씩 소환 수사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