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상주인구 8만8천여명…역대 최대 돌파

1965년 기록 경신…조선시대 진천군 개명 후 최대 인구

충북 진천군 인구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며 상주인구 9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진천군의 상주인구는 외국인 5천806명을 포함, 8만8천896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였던 1965년 8만8천782명의 기록을 경신했다.

조선시대인 1895년 진천군으로 개명된 이후 125년 만에 최대 인구다.

진천군 통계연보에 따른 진천군 인구는 6·25전쟁 직후인 1956년 7만명대에서 해마다 2천명가량 증가, 1965년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이농 현상이 나타나 1990년 4만9천242명을 기록,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중부고속도로 개통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중부권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2000년 6만명을 넘어서는 등 추세를 돌렸고, 2014년 충북혁신도시 조성 후 최근 5년간 인구 증가세가 이어졌다.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읍은 4년 만에 인구가 4배로 증가하면서 2만명을 넘어 작년 7월 읍으로 승격했다. 혁신도시의 센텀클래스 1천326가구가 지난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올 연말 진천읍의 LH행복주택(450가구)도 입주해 올 연말 상주인구 9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천의 급속한 인구 증가는 혁신도시 조성, 2016년 이후 7조2천억원 투자 유치를 통한 9천300여명의 일자리 창출, 교육·정주 여건 개선 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진천군은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도시 개발을 통해 조속히 인구 10만명을 넘겨 2025년 시로 승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2천450가구를 분양하는 진천 교성지구 도시 개발과 2025년 준공할 성석 미니신도시(2천750가구) 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돼 시 승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인구 증가는 지역 발전을 확인하는 상징적 지표"라며 "우량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발전 선순환 구조를 유지해 진천을 중부권의 성장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