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에 여자중학교 없다'…학부모들 신설 건의

유일한 여자중학교가 수년 전 신도시로 이전한 인천 동구 원도심에서 중학교 신설 건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동구는 최근 초·중·고등학교 14곳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중 신설에 대한 건의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학부모들은 '동구에 있던 유일한 여중인 박문여중이 송도로 이전한 뒤 여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가 부족하다'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에 따르면 구에는 동산중·재능중·화도진중 등 중학교 3곳이 있지만 남녀 공학인 화도진중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자중학교다.

이들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1천200명가량이다. 그러나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금송 지구와 송림 1·2지구에 추가 인구가 유입되면 여학생들이 진학할 중학교 정원 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구는 예측하고 있다.

동구 교육혁신팀 관계자는 "지금은 가까운 미추홀구에 있는 선화여중이나 인화여중으로 일부 여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다"며 "금송 지구에 초등학교 용지가 있는데 여기에 초·중학교 통합 학교를 신설할 수 있을지 인천시교육청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구에 있던 유일한 여중인 박문여중은 6년 전인 2014년 3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 이후 박문여고도 이듬해인 2015년 송도로 이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