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구아트페어 13일 개막…69개 화랑 참여

국내외 작가 400여명 작품 약 3천점 전시
전통적으로 미술시장이 발달한 도시인 대구에서 열리는 2020 대구아트페어가 오는 1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13회째인 이번 행사는 15일까지 개최되며, VIP 프리뷰는 공식 개막 전날인 12일 진행된다.

국제갤러리, 이화익갤러리, 갤러리바톤, 박여숙화랑, 학고재, 리안갤러리 등 69개 화랑이 참가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27개, 서울·경기 30개 등이며 아트센터마이애미, 킵스갤러리, 갤러리 오-송 파리, 갤러리에델 등 해외 갤러리 6곳도 포함됐다. 지난해 110여 개와 비교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참여 화랑 수는 줄었다.

부스 공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작년보다 1.5배가량 확대했다.

갤러리들은 국내외작가 400여 명의 작품 3천여 점을 선보인다. 구본창, 김재용, 김창열, 남춘모, 박서보, 백남준, 양혜규, 오세열, 이건용, 이배, 이불, 이우환, 정상화, 최병소, 최영욱, 하종현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해외작가로는 데이비드 걸스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무라카미 다카시, 알렉스 카츠, 야니스 쿠넬리스, 이미 크뇌벨, 줄리언 오피, 카우스, 카틴카 램프, 토비아스 레베르거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대구 출신 작가 60여 명을 조망하는 원로·중견 작가전, 대구 지역 청년 작가 13명을 소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 등 특별전도 마련된다.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는 올해 행사는 양적 발전보다는 질적 향상에 주력했다"라며 "해외 갤러리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않았고, 대구 지역 작가들로만 특별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미술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줄줄이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는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작가와 갤러리, 컬렉터들의 교류의 장이 줄어든 가운데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대구아트페어에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5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연기된 아트부산&디자인도 오는 5~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안 협회장은 "대구는 수준 높은 컬렉터 층이 풍부하고 출신 작가와 미술 인구도 많다"라며 "코로나19로 올해 미술 행사가 거의 없었는데 미술애호가와 컬렉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