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타고 중국 간 강원 화장품…'왕홍'이 20억원어치 완판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협약 통한 중국 수출길 탄탄대로
강원도가 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지칭하는 '왕홍'(網紅·유명 크리에이터)을 활용해 도내 기업의 화장품 20억원을 판매하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들이 온라인 협약을 통한 중국 수출길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왕홍 라이브 판매행사'를 통해 도내 화장품 기업 17개사의 53종 제품 20억원을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5월 전국 최초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난징 가의현 그룹과 '중국 직구 수출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이룬 쾌거다. 도는 지난달 제8회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왕홍 라이브 판매(메이판 그룹) 때는 5억7천만원의 화장품을 중국에 수출했다.

이번 중국 현지 왕홍 판매(가의현 그룹)까지 포함하면 두 차례 행사를 통해 25억7천만원의 화장품을 중국에 판매한 셈이다.
게다가 두 차례 행사를 통해 2천100만 명의 중국인이 시청하는 등 홍보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왕홍 프로모션을 통해 개별 구매한 도내 화장품은 원하면 언제든지 '티몰'(Tmll) 강원도관을 통해 재구매가 가능해 추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연말까지 중국 가의현 및 메이판 그룹과 도내 인삼·홍삼, 식품, 생필품, 의료기기 등 품목을 다양화해 중국 왕홍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왕규 도 중국통상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다른 지자체보다 앞장서서 해외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선점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홍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한 'SNS 유명인'을 말한다.

특히 중화권에서 왕홍은 라이브 채널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