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태섭, 탈당 후 첫 공식 행보로 범여권 조정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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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이끄는 시대전환 정치학교 특강 나서는 금태섭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사진)이 탈당 후 첫 공식 행보로 범여권 정당인 시대전환을 찾았다.
금태섭 "시대전환에서 특강 의향 있냐며 연락해왔다"
조정훈 "거대 양당 이념 깨트리는 만남 되길 기원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서 만남을 갖고 향후 행보에 대한 논의를 했다.
금태섭 "시대전환 진행 중인 정치학교 특강 나서겠다"
이 자리에서 조정훈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에게 시대전환이 진행하고 있는 정치학교 '누구나 참여 아카데미' 특강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금태섭 전 의원은 이에 오는 14일 특강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시대전환이 준비한 '글쓰기 특강'이 있지만 시대전환 측은 금태섭 전 의원에게 정치학교 공식 수업 1시간 전 특강을 진행해보는 것이 어떤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태섭 전 의원은 앞서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혔었다.
금태섭 전 의원 : 현재 시대전환과 이야기가 된 상황은 맞다. 시대전환에서 정치학교를 진행 중인데 정치학교 특강에 나설 의향이 있냐고 물어와 그러겠다고 전달을 했다.
조정훈 "거대 양당 이념 깨트리는 만남 되길"
금태섭 전 의원은 탈당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다"며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있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면서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지적했다.조정훈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의 특강과 관련해 거대 양당의 이념을 깨트리는 만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입장이다.
조정훈 의원 : 전환의 시대에는 관성과 규율에 얽매이는 사람보다는 알을 깨고 나오는 사람이 필요하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에 부합하는 인사로 이념에 상관없이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