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눈치보기 끝났나…이달 전국 4만여 가구 '분양 풍년'

3일 과천 3개 단지 1순위 청약
서울 강동·위례서도 2485가구
지난 7월 29일부터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 등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던 아파트 단지들이 연말을 앞두고 막바지 분양에 나선다. 이달 전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4만1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55개 아파트 단지에서 4만8903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만1298가구다.

공급 물량 3만1331가구 중 2만409가구가 일반분양된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공급은 56.1%(1만7572가구), 일반분양은 102.3%(2만889가구)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말이 다가오자 일정을 연기한 단지들이 한꺼번에 분양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3만2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중 62.3%인 1만8880가구가 경기 지역에 몰려 있다.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3일 △푸르지오오르투스(435가구)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679가구) △르센토데시앙(584가구)이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세 단지는 모두 3일 청약을 받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400만원 수준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크게 저렴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에서는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3개 단지에서 2485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일동 고덕강일지구에서는 현대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이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을 선보인다. 809가구(전용면적 84~101㎡)가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거여동 위례신도시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위례신도시 A1-5(128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