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지선 사망, 외상 발견 못해…부검 검토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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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자택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개그맨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외상 발견 못해
경찰, 사인 규명 위해 부검 검토
동료 개그맨들 '깊은 슬픔'
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아내와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지선의 부친이 신고했으며,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에게는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모친이 작성한 유서성 메모는 발견됐지만, 박씨의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 실시를 검토 중으로,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박지선은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기에 사망 소식은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그는 지난달 7일 JTBC '사생활'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았고, 같은 달 13, 14일에도 각각 그룹 베리베리 쇼케이스와 Mnet 'NCT World 2.0'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관계자들은 행사 당일 박지선이 별다른 이상 없이 일정을 무사히 잘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개그계 동료들도 슬픔에 잠겼다. 김원효는 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아니길 바랐지만…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박지선과 KBS2 '개그콘서트'에서 함께 활동했다. 두 사람은 2007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안영미도 라디오 생방송 도중 황급히 자리를 비웠다. 안영미는 방송 후반부 스태프를 향해 "네? 네?"라고 되묻더니 자리를 떴다. 이후 안영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그를 대신해 뮤지와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했다.선배 개그맨인 오지헌 역시 SNS를 통해 "지선아"라는 글과 함께 기도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1984년생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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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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