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PS 타석에서 끝내기' 신민재 "꼭 치겠다고 생각했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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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1차전 12회말 주루사 범했지만, 13회말 끝내기 안타 주루사로 고개를 푹 숙였던 '대주자 요원' 신민재(24·LG 트윈스)가 끝내기 안타로 만회하며 팀에 준플레이오프(준PO)행 티켓을 선물했다. 신민재는 "코치님, 형들이 칠 수 있다고 응원해줬고, 나도 꼭 치고 싶었다"고 했다.
LG 동료와 신민재의 바람대로, 극적인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너무 흔한 말이지만,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천당으로 올라간 기분을 신민재는 2020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느꼈다. 신민재는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년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 3-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 2사 만루에서 키움 히어로즈 우완 불펜 김태훈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LG는 키움에 4-3,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WS를 한 경기 만에 끝냈다.
볼 카운트 2볼에서 신민재는 3구째 공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이병규 코치님께서 '만루가 되면 상대 투수가 끝내기 폭투를 걱정해 직구 승부를 할 것이다"라고 조언하셨다"며 "직구 2개가 높게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낮게 들어오면 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기다릴 생각도 있었는데 공을 본 뒤에는 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신민재는 자신에게 주어진 첫 포스트시즌 타석에서 첫 안타를 만들었다. 그 안타가 2020년 WC를 끝낸 안타였다.
2-3으로 끌려가던 LG는 13회말 2사 1, 3루에서 나온 이천웅의 내야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훈의 폭투가 나와 2사 2, 3루가 되자, 키움은 홍창기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신민재와의 대결을 택했다.
사실 당연한 선택이었다.
신민재는 타석에 설 기회가 많지 않은 '대주자 요원'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019년 준PO에서 2경기에 모두 대주자로만 출전했다.
2일 연장 13회까지는 포스트시즌 타석에 설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극적인 순간에, 신민재의 배트가 빛을 발했다.
정규시즌 개인 통산 안타도 2시즌 27개에 불과한 타자가 2020년 LG에 가장 중요한 안타를 쳤다. 실수를 만회한 안타여서 더 짜릿했다.
이날 신민재는 연장 1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채은성의 잘 맞은 타구가 키움 2루수 에디슨 러셀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2루 쪽으로 몸을 기울였던 신민재는 귀루하지 못하고 횡사했다.
신민재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기회는 의외의 시점, 장소에서 찾아왔다.
누상이 아닌 타석에서 신민재가 빛났다.
LG 팬들은 '신민재'를 연호했다.
신민재는 WC 1차전 데일리 MVP에도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리쥬란(코스메틱 브랜드) 상품권을 받았다.
신민재는 올해 10월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
그 전에 8월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4로 추격한 9회초 1사 만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신민재는 10월에 한화전 실수를 만회했고, 11월에는 포스트시즌에서 생애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쳤다.
2020년 늦가을, 신데렐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신민재는 "8월 한화전 실패, 10월 끝내기 안타 성공 등의 경험이 오늘 끝내기 안타를 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기회가 와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LG 동료와 신민재의 바람대로, 극적인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너무 흔한 말이지만,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천당으로 올라간 기분을 신민재는 2020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느꼈다. 신민재는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년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 3-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 2사 만루에서 키움 히어로즈 우완 불펜 김태훈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LG는 키움에 4-3,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WS를 한 경기 만에 끝냈다.
볼 카운트 2볼에서 신민재는 3구째 공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이병규 코치님께서 '만루가 되면 상대 투수가 끝내기 폭투를 걱정해 직구 승부를 할 것이다"라고 조언하셨다"며 "직구 2개가 높게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낮게 들어오면 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기다릴 생각도 있었는데 공을 본 뒤에는 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신민재는 자신에게 주어진 첫 포스트시즌 타석에서 첫 안타를 만들었다. 그 안타가 2020년 WC를 끝낸 안타였다.
2-3으로 끌려가던 LG는 13회말 2사 1, 3루에서 나온 이천웅의 내야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훈의 폭투가 나와 2사 2, 3루가 되자, 키움은 홍창기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신민재와의 대결을 택했다.
사실 당연한 선택이었다.
신민재는 타석에 설 기회가 많지 않은 '대주자 요원'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019년 준PO에서 2경기에 모두 대주자로만 출전했다.
2일 연장 13회까지는 포스트시즌 타석에 설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극적인 순간에, 신민재의 배트가 빛을 발했다.
정규시즌 개인 통산 안타도 2시즌 27개에 불과한 타자가 2020년 LG에 가장 중요한 안타를 쳤다. 실수를 만회한 안타여서 더 짜릿했다.
이날 신민재는 연장 1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채은성의 잘 맞은 타구가 키움 2루수 에디슨 러셀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2루 쪽으로 몸을 기울였던 신민재는 귀루하지 못하고 횡사했다.
신민재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기회는 의외의 시점, 장소에서 찾아왔다.
누상이 아닌 타석에서 신민재가 빛났다.
LG 팬들은 '신민재'를 연호했다.
신민재는 WC 1차전 데일리 MVP에도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리쥬란(코스메틱 브랜드) 상품권을 받았다.
신민재는 올해 10월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
그 전에 8월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4로 추격한 9회초 1사 만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신민재는 10월에 한화전 실수를 만회했고, 11월에는 포스트시즌에서 생애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쳤다.
2020년 늦가을, 신데렐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신민재는 "8월 한화전 실패, 10월 끝내기 안타 성공 등의 경험이 오늘 끝내기 안타를 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기회가 와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