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 반등했지만…"여전히 어둡다"

BSI 78, 추석 효과 등으로 넉달 만에 최고…기준치 100 하회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BSI)가 크게 올라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추석 명절 대목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에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10월 소상공인 BSI는 78.0으로 전월보다 23.1포인트(p) 급등했다.

이는 6월(82.6)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기준치 100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소상공인 BSI는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88.3까지 올라가며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9월까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공단은 매월 18~22일 소상공인 업체 2천400곳과 전통시장 1천300곳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한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소상공인들은 10월 체감경기 개선 이유(복수 응답)로 계절적 요인(23.8%)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다음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20.2%)였다.

소상공인 BSI는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업종이 73.4로 전월보다 42.7포인트 뛰었고 음식점업(33.3포인트), 개인서비스업(32.7포인트)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지난달 전통시장 BSI는 73.3으로 전월 대비 8.2포인트 상승했다.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6월(79.2) 이후 넉 달 만의 최고치다.

역시 계절적 요인(22.1%)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17.4%)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 보면 의류· 신발 BSI가 76.9로 전월보다 32.4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음식점업(24.1포인트), 가정용품(22.1포인트) 등은 올랐지만 축산물(-28.0포인트), 수산물(-21.6포인트), 가공식품(-7.4포인트) 등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