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로 핀테크 위탁 심사 상품…SC제일은행 'SC제일토스소액대출' 출시

비바리퍼블리카와 공동 개발
금융거래 이력 부족한
대학생·주부들에게 도움
SC제일은행이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액 단기 신용대출 상품인 ‘SC제일토스소액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가 도입한 지정대리인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처음 출시된 위탁심사 대출상품이다.

지정대리인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는 예금, 대출 심사 등 고유 업무를 핀테크기업에 맡길 수 있고 핀테크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최대 2년간 시범 운영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위로부터 지난해 3월 제2차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됐으며 SC제일은행과 함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준비해왔다.이번에 선보인 SC제일토스소액대출은 SC제일은행이 토스에 고객 심사 업무를 맡기고 토스의 심사 과정을 통과한 고객에게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출 심사는 토스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이 활용되기 때문에 신청부터 실행까지 3분 안에 신속하고 간편하게 진행된다. 2년간의 시범서비스 기간에 50억원 한도에서 운영된다. 고객 1인당 10만원 단위로 최대 5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1개월이다.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은 토스 앱에 접속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토스의 신용평가 모델은 이용자가 토스에 등록한 계좌, 카드, 보험 등 토스 금융 서비스 사용 이력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대학생, 주부, 사회초년생 등과 같이 기존 금융권 거래 실적이 없거나 신용 정보가 풍부하지 않아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기 쉽지 않은 금융 수요자(신파일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이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며 “핀테크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SC제일은행 홈페이지(sc.co.kr) 또는 고객센터(1588-159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