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쇠제비갈매기 꿈…국내 첫 호수 위 생태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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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내륙 담수호인 안동댐에서 '쇠제비갈매기 꿈'을 응원하는 이색 음악회가 열린다.
3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10시께 안동호 인공섬에서 첼로, 바이올린, 트럼펫 등 협연으로 시작하는 음악회를 마련한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가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를 보호하고 환경보호 차원에 시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안동 출신 스트라드 뮤직 이원필 대표가 기획하고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에 선구자 역할을 하는 리움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첼로에 이숙정 한양대 교수, 바이올린에 정준수 경희대 명예교수, 트럼펫에 안희찬 리움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현정 피아니스트가 함께 나선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가운데 백조, 비발디 '사계' 중 가을 제3악장 알레그로, 트럼펫을 위한 무제타의 왈츠,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3번 제1악장 알레그로, 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악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하고 온라인으로 연주 실황을 생중계한다. 쇠제비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깃과에 속하는 제비를 닮은 갈매기다. 갈매기 종류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다는 의미로 쇠(衰)자를 붙여 쇠제비갈매기다고 한다.
4월에서 7월까지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번식하고 8월부터 9월 사이 호주, 필리핀 등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 둥지를 트는 습성으로 환경 변화나 천적에 매우 취약한데 학계에서는 해양 생태환경 변화 깃대종(種)으로 분류한다. 일본, 호주, 유럽 등에서 멸종위기 등급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멸종위기 등급 지정을 위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국내 쇠제비갈매기 최대 서식지는 부산 을숙도, 신자도 등 낙동강 하구였다.
그러나 해안 인근 건설 사업, 백사장 유실, 천적 침입 등으로 자취를 감췄고 2013년 처음으로 안동호 쌍둥이 모래섬에 등장한 바 있다.
이 섬은 수위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해 제주도 남쪽 이어도처럼 '안동호 이어도'라고도 부른다.
시는 수년째 수위 상승으로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서식지가 물에 잠기자 지난해 3월 임시 인공섬을 조성했고 올해는 인공 모래섬을 설치했다.
수면 10m 아래로 가라앉은 기존 모래섬 대신 가로 50m, 세로 20m 구조물을 띄우고 그 위에 모래 따위를 덮은 뒤 수리부엉이와 같은 천적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도 만들었다.
이에 지난해 4월 다시 돌아온 쇠제비갈매기는 인공섬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새끼 70여 마리가 이곳에서 성체로 자란 뒤 호주 등으로 떠났다. 권영세 시장은 "안동호 인공모래섬은 새와 사람이 공존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기존 서식지를 더 확장하고 도산서원 등 낙동강 상류와 연계한 생태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3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10시께 안동호 인공섬에서 첼로, 바이올린, 트럼펫 등 협연으로 시작하는 음악회를 마련한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가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를 보호하고 환경보호 차원에 시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안동 출신 스트라드 뮤직 이원필 대표가 기획하고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에 선구자 역할을 하는 리움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첼로에 이숙정 한양대 교수, 바이올린에 정준수 경희대 명예교수, 트럼펫에 안희찬 리움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현정 피아니스트가 함께 나선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가운데 백조, 비발디 '사계' 중 가을 제3악장 알레그로, 트럼펫을 위한 무제타의 왈츠,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3번 제1악장 알레그로, 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악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하고 온라인으로 연주 실황을 생중계한다. 쇠제비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깃과에 속하는 제비를 닮은 갈매기다. 갈매기 종류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다는 의미로 쇠(衰)자를 붙여 쇠제비갈매기다고 한다.
4월에서 7월까지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번식하고 8월부터 9월 사이 호주, 필리핀 등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 둥지를 트는 습성으로 환경 변화나 천적에 매우 취약한데 학계에서는 해양 생태환경 변화 깃대종(種)으로 분류한다. 일본, 호주, 유럽 등에서 멸종위기 등급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멸종위기 등급 지정을 위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국내 쇠제비갈매기 최대 서식지는 부산 을숙도, 신자도 등 낙동강 하구였다.
그러나 해안 인근 건설 사업, 백사장 유실, 천적 침입 등으로 자취를 감췄고 2013년 처음으로 안동호 쌍둥이 모래섬에 등장한 바 있다.
이 섬은 수위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해 제주도 남쪽 이어도처럼 '안동호 이어도'라고도 부른다.
시는 수년째 수위 상승으로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서식지가 물에 잠기자 지난해 3월 임시 인공섬을 조성했고 올해는 인공 모래섬을 설치했다.
수면 10m 아래로 가라앉은 기존 모래섬 대신 가로 50m, 세로 20m 구조물을 띄우고 그 위에 모래 따위를 덮은 뒤 수리부엉이와 같은 천적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도 만들었다.
이에 지난해 4월 다시 돌아온 쇠제비갈매기는 인공섬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새끼 70여 마리가 이곳에서 성체로 자란 뒤 호주 등으로 떠났다. 권영세 시장은 "안동호 인공모래섬은 새와 사람이 공존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기존 서식지를 더 확장하고 도산서원 등 낙동강 상류와 연계한 생태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