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1억명' 미 대선 시작…올 가을 들어 가장 춥다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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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가 미 대선 시작과 동시에 급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06% 상승했습니다. S&P 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78%와 1.85% 올랐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민주당 상징색) 웨이브' 가능성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선거일이 지났다는 것만으로도 불확실성이 줄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입니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1.4~1.5%대 올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은행주들은 2~3%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미 대선, 지역별 일제히 시작
미 대선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시작됐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대선 투표는 오늘 오전 0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8시 사이 시작됐습니다. 투표 종료 시각도 주별로 달라 오후 7~9시에 마감됩니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4일 새벽 나올 수 있지만 역대 최대 열기를 띈 '우편투표'가 변수입니다. 여기에 개표된 표마저 박빙으로 진행될 경우 당선인 판가름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느낌이 매우 좋다"며 대선 승리를 낙관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오늘 자신의 고향인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국회, 오늘 청와대 국감오늘 국회 운영위원회는 대통령비서실 등 청와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당초 청와대 국감은 지난달 2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청와대가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7명의 불참 사실을 통보하자 야당이 항의하면서 오늘로 연기됐습니다. 오늘 국감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나옵니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불참합니다. 오늘 청와대 국감에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부동산 재산세, 해수부 공무원 피격, 라임·옵티머스 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월성 원자력발전소 감사 결과, 공수처 등과 관련해 야당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어제 사의를 밝힌 홍남기 경제부총리 거취와 관련해서도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中 앤트그룹, 상장 이틀 앞두고 전격 연기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최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중국 정부를 비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어제 늦은 밤 성명을 내고 "앤트그룹이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규제환경의 중대한 변화에 대해 보고했다"며 "이로 인해 정보공개에 대한 상장요건에 미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거래소는 "이러한 이유로 앤트그룹의 스타마켓(중국판 나스닥)에 대한 A주 IPO를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마윈이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 연설 도중 "당국이 '위험 방지'를 내세워 너무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중국 정부가 문제삼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3~5도 '뚝'…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워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올 들어 가장 추운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어제(-2∼10도)보다 3∼5도 더 낮아져 내륙지역 대부분이 영하로 내려간 상태로, 기상청은 출근길 외투를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영남 내륙은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9∼15도 수준을 나타내겠습니다. 오늘은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2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습니다. 먼 바다의 파고는 동해 1∼3m, 서해·남해 0.5∼2.5m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