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재개

18세 이상 지원자 7560명 대상으로 진행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샘플. 사진=연합뉴스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이 재개된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달 중순에 중단된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재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국가위생감시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료와 브라질의 독립적인 기관의 정보를 평가한 후 임상시험을 재개해도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자회사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가운데 한 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병했다며 지난달 12일 임상시험 일시 중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에서는 18세 이상 756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존슨앤드존슨 백신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초기 단계에서 중단됐다.국가위생감시국은 지금까지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존슨앤드존슨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시노백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은 거의 종료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은 진행 중이다.

이밖에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3상 임상시험도 곧 진행될 전망이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지난달 말 '스푸트니크 V' 관련 자료에 대한 사전평가 요청서를 접수했으며, 평가 결과가 나오면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하고 승인한 백신으로, 러시아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임상 3상 임상시험 초기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정부와 북동부 바이아주 정부는 지난 8월과 9월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임상시험과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에서는 내년 초부터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시노백은 상파울루주 정부,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라질 연방정부와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브라질 현지 생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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