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모레퍼시픽, 북촌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 "건축기행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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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가이드북' 발간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건축기행' 가이드북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간·번체) 등 4개 언어로 발간됐다. 한국의 전통은 물론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건축물만을 엄선한 최신 건축기행 가이드북이다.
전국 56개 건축물, 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 언어로 소개
공사 32곳 해외지사에서 배포, 홈페이지 e-book 서비스도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가이드북'은 지난해 전차잭(e-Book) 형태로 발간한 한국 건축기행 가이드북의 증보판이다. 지난해 42개였던 건축물은 올해 56개로 늘어났다. 단조로운 구성과 디자인으로 딱딱한 디렉토리북 형태였던 디자인과 페이지 구성도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앵글의 사진을 추가해 심미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가이드북에 담긴 56개 건축물은 ▲유니크한 현대 건축물Ⅰ·Ⅱ(35개소), ▲한옥의 미를 간직한 건축물(7개소), ▲전통 건축물(8개소), ▲근대 건축물(6개소)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눴다. 제상원 한국관광공사 해외디지털마케팅팀장은 "유력 건축상을 수상했거나 해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 가운데 한국의 고유한 건축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위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니크한 현대건축물은 뮤지엄 산과 백남준아트센터, 삼성미술관 리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등 미술·박물관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송도 트라이볼, 롯데월드타워, 씨마크호텔 등 복합문화·숙박시설이 대표적이다. 독특한 디자인에 업무공간과 미술관, 도서관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도 이번에 유니크한 현대건축물에 포함됐다.
가회동 성당과 청운문학도서관, 롯데부여리조트 백상원 등은 '한옥의 미를 간직한 건축물'로 별도 페이지를 구성했다. 서울 종로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는 올해 새롭게 건축기행 건축물에 이름을 올렸다. 창덕궁 후원과 경복궁, 수원 화성 등은 '전통 건축물', 덕수궁 석조전과 문화역 서울284, 전주 전동성당 등은 '근대 건축물'로 나눴다. 제상원 팀장은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건축 관련 내용과 건물에 깃든 다양한 이야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려고 노력했다"며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건축물에 대한 정보 외에 주변 관광정보, 탐방코스 등 여행정보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건축기행 가이드북은 32곳 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외국어 홈페이지(맨 아래 'e-book' 메뉴)에선 전자책(e-book) 버전을 제공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