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온라인쇼핑 14.7조 3개월 연속 '사상 최대'…배달 91%↑

추석·코로나19 탓에 농축수산물 112%↑
배달·음식서비스 91%↑
여행교통 59%↓ 문화·레저 75↓
모바일거래 9.5조원…3개월 연속 최대치
해외직판·직구 플러스 전환
사진=뉴스1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추석 명절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가 크게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2분기에 코로노19 확산세가 극심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해외직접판매와 직접구매도 플러스 전환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이달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4조7208억원으로 3개월 연속 최대치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동기 30.7%나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조7208억원으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농축수산물 전년比 112%↑
배달음식은 91%↑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3573억원)이 112.4%, 배달 등 음식서비스(1조6240억원)은 91.1%, 음·식료품(2조1783억원)이 76.8% 순으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컴퓨터 및 주변기기(4330억원)는 61.1%, 생활용품(1조3240억원) 58.0%, 가전·전자·통신기기(1조5706억원)는 39.8%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추석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계속 이어지면서 관련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5445억원)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384억원)는 각각 58.6%와 74.9% 감소하면서 관련 업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어 추석을 앞두고 관련 선물이 많이 팔렸다"며 "코로나19로 음·식료품과 생활 필수품 등의 판매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역대 최대인 9조5332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9% 늘어나 증가율도 역대 최대치다. 모바일쇼핑 비중은 64.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모바일 중심 소비가 계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큰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4.8%), 가방(78.3%), 여행 및 교통서비스(78.2%) 등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2조41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24.6%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쇼핑도 3분기 거래액은 27조6997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해외직판·직구 3분기 플러스 전환

2분기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해외직접판매와 해외직접구매는 다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은 1조6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1분기 22%에서 2분기 -5.0%로 꺾인 뒤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해외직접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1조4215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이또한 2분기 -9.1%로 줄었다가 반등한 수치인데, 관세청의 제3자 국외 반송 허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대륙별 해외직접판매액은 전년 대비 아세안(-46.2%), 일본(-25.5%) 등은 감소한 반면 중국(10.5%), EU(32.6%) 등은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12.2%), 음반·비디오·악기(68.2%) 등이 늘었고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6.6%), 가전·전자·통신기기(-41.2%) 등은 감소했다.해외직접구매액도 반등했다. 해외직접구매액은 9581억원으로 13.8% 늘며 지난해 3분기(21.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직접구매액 증가율은 1분기 8.1%에서 2분기 2.8%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오른 것이다. 국가별로는 EU(25.2%), 중국(28.3%), 일본(23.1%)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15.4%), 음·식료품(21.3%) 등은 늘었고 가전·전자·통신기기(-39.7%)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