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 54곳 기획 감시 진행중"

횡령·배임 발생 기업 15곳, 불성실공시법인은 7곳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의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기획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의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기획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말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곳은 5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늘었다. 이중 횡령·배임 사실이 발생한 기업은 15개사,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은 7개사다.거래소는 해당 기업들의 매매를 분석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매매가 있었는지, 인수자금에 대한 허위공시 등 부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사례로는 횡령배임, 불성실공시, 실질심사 대상지정 등 악재성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내부자가 주식을 파는 행위가 있다. 부정거래는 인수주체, 인수자금에 대한 허위공시, 자금조달 및 자금 유출의 적정성 등을 따진다.

거래소는 특히 횡령·배임이 발생하거나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는 등 내부통제가 미흡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거래소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감독기관에 통보하는 등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