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바이든 "아직 안 끝나" vs 트럼프 "우리가 대승"

바이든 "인내심 가져달라"
트럼프 "민주당, 승리 훔치려 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모든 개표가 마칠 때까지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they are trying to STEAL the Election)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밤 12시45분(우리시간 4일 낮 2시30분) 유튜브를 통해 입장 표명을 했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예정한 시간보다 다소 빨리 등장한 바이든 후보는 "여러분, 인내심을 가져달라.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3일 미국 대선 투표 마감 후 개표 중인 가운데 개표 상황이 진행될수록 핵심 경합주 6곳 중 플로리다 등 5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며 열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와 CNN을 통해 갑작스럽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선 바이든 후보가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승복 선언이 아니라 대선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대선 후 3일 이후인 오는 6일까지 우편투표를 집계하는 펜실베이니아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 남은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어 개표 결과에 따라 승패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 그들이 (선거를 훔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투표가 끝나면 더 이상 개표는 진행될 수 없다"(Votes cannot be cast after the Polls are closed)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