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이낙연 "부산시민께 사과…선거에서 심판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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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민 있었다…비전으로 심판 받겠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4일 부산을 찾아 "저희 당 소속 지도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것에 대해 부산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부산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릴 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많은 고민 있었다…충정 이해해달라"
부산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이낙연 대표는 "많은 고민이 있었고 마음의 아픔이 컸다"면서도 "내년 4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 부산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일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그런 충정을 이해해달라. 저희들이 내놓는 후보자를 통해 시민들께 보여드릴 정책과 비전을 잘 판단하고 심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여성·청년 비율 높이며 경선 준비
앞서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 등을 통해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공천 절차에 본격 돌입한 상황이다.민주당은 선거기획단을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며 후보 기준과 경선 룰,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비전, 후보공천과 관련된 로드맵 마련에 나선다. 선거기획단은 10~15명 사이로 구성하기로 했다.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 설치도 이달 중순까지는 마칠 예정.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인 만큼 후보 검증위에 여성과 청년 비율이 50% 이상 되도록 방침을 세웠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