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트로, 소형화된 검사장비로 코로나 등 질병여부 판단

이달의 산업기술상 '신기술 부문'

장석호 최고기술책임자
바이오메트로는 혈액 한 방울로 질병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2015년 설립 후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장석호 바이오메트로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에 따르면 회사의 핵심 기술은 ‘C-ECL(Cathodic electrochemiluminescence)’이다. 이 기술은 에너지를 지닌 전자에 의한 표지물질의 전기적 자극반응과 관련이 있다. 절연층으로 코팅된 실리콘 기반 전극에서 발생하는 반응을 이용해 면역반응검사 및 유전자 분석을 위한 전기화학발광법(ECL)을 활용할 수 있다. 장 CTO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진단제품은 민감도가 높고 측정 범위가 넓은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소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법이 단순하고 비용이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진단장비는 ‘루시아’다. 다국적 의료기기업체 로슈진단의 대형 진단기기와 비슷하지만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병원 및 보건소 등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동 방식도 간단하다. 혈액을 채취한 뒤 카트리지에 넣고, 카트리지를 리더기에 삽입하면 결과가 바로 나타난다.

바이오메트로는 올해 초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임상시험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진단기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등으로 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