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앨범 낸 박지훈 "누아르 영화 보며 눈빛 연기 배웠죠"

타이틀곡 '갓차'로 이미지 변신…"만능 엔터테이너 되고파"
최근 웹드라마 '연애혁명'에서 사랑꾼 고등학생을 연기한 가수 박지훈이 '나쁜 남자'로 변신했다. 솔로 데뷔 후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번째 정규 앨범 '메시지'를 통해서다.

박지훈은 4일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연 쇼케이스에서 "정규 앨범인 만큼 색다르고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틀곡 '갓차'(GATCHA)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빼앗으려 하는 저돌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라틴 리듬을 바탕으로 한 댄스 장르인 이 곡은 후렴에 반복해서 나오는 '잡았다 너의 맘'이라는 랩 가사가 중독적인 노래다.

여기에 자신감 넘치는 표정 연기가 더해졌다.

박지훈은 '더 더블유', '윙' 등 이전 앨범뿐만 아니라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 드라마에서 선하고 청량한 매력을 뽐냈지만, "언젠가 꼭 한번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전에 발표한 곡들은 아련하고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였어요.

하지만 '갓차'에선 강렬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목소리를 갈라지게 냈죠. 분위기가 좀 더 '힙'해진 것 같아요.

"
그는 누아르 영화에 등장하는 악역의 연기를 찾아보고 의상과 머리 스타일에도 변화를 주며 새로운 캐릭터에 몰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히트 잇 오프'(Hit It Off), '롤링', '50-50', '드레스 코드', '시나리오', '메이데이' 등 총 열 곡이 실렸다.

보통 정규앨범에서는 이전에 발표한 곡이나 리믹스 버전을 몇 곡 싣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박지훈은 모두 신곡으로 트랙리스트를 채웠다.

페노메코, 스웨덴세탁소, 펀치넬로, EB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피처링과 작곡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페노메코는 '히트 잇 오프'를 작사·작곡하고 프로듀싱과 피처링까지 직접 맡았다.

박지훈은 드라마 촬영을 하는 와중에 앨범을 준비하며 공을 들였지만 "팬들에게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성과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이번 활동을 통해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저 자신에게 올해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려와 줘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항상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저를 보셨을 때 '참 다양하게 활동을 즐기는 친구구나'라고 평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