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 "코로나 백신, 크리스마스 전 나올 가능성 있어"

"백신 개발 성공해도 즉각 일상 복귀 못할 것"

영국 옥스퍼드대 백신 그룹은 크리스마스 전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에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연내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날 하원의원들에게 연내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폴러드 교수는 옥스퍼드대 백신 그룹 책임자다.

그는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 잡고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기 실험 결과가 언제쯤 나올 것이냐는 물음에 "연내 그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에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가 올해 이뤄질 것이며, 이후 규제 당국에서 관련 데이터를 세심하게 살펴본 뒤 누가 백신을 먼저 사용할지에 대한 정치적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는지 묻자 "작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다만,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세계가 즉각 일상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접종에는 시간이 걸리고, 모든 사람이 당장 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전파력이 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사람들을 감염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옥스퍼드대 백신은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중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AZD1222' 또는 'ChadOx1 nCoV-19'라고 불리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