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기업 거듭나는 현대모비스…미래차 시대 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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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도약 추진
▽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소프트웨어 중요도 확대
▽ 사내 인재육성 박차…외부인재 적극 채용

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내부 연구인력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나섰다. 이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회사 중 이례적으로 2018년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전문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현재 IT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SW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SW의 중요도가 높아지자 선제적으로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소프트웨어 교육에 나선 것이다.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는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 관련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빅데이터 활용, 영상인식, 센서제어를 비롯한 통신기술 과정이 포함됐다.

임직원들은 교육을 통해 향상된 자신의 역량을 매년 사내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이 개발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경진대회와 소프트웨어 전문가 자격인증 과정을 운영한다. 자기주도적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경쟁과 평가를 마련한 것이다.
2017년부터 운영 중인 베트남 분소도 현지 정부가 ‘SW특구’를 조성할 만큼 연구 여건도 훌륭하다. IT·SW 우수 인재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도 좋아 인재확보가 용이하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시험차가 실제 도로를 누비며 촬영한 데이터를 자동차·보행자·시설물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센서 데이터를 정확히 분류하고 분석해야만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기에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의 역할과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SW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SW 개발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교육제도 신설, 전문인력 확충, 글로벌 거점과의 시너지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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