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현안 살핀 국민의힘…부산서 예산정책협의회

주호영 원내대표 "민생정책발굴단, 전국 지자체와 예산 협의"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챙기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조해진 예결위원회 소위원회 간사, 최형두 원내대변인, 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 서범수 울산시당 위원장, 윤한홍 경남도당 위원장, 부·울·경 당 소속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는 민생정책발굴단이라는 회의체를 만들어 전국 지자체와 예산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정부 예산안 심사가 있는데 저희가 도울 수 있는 예산안이 무엇이 있는지, 정부 예산안 중에 증액할 게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예산정책협의회는 부산, 울산, 경남 순으로 따로 진행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방역 대응이나 긴급재난지원금 부담으로 시 재정이 어려웠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비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안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부산시 예산에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변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과 관련한 신속한 후속 조치, 2030 세계박람회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군 55보급창 이전, 공공의료시설인 서부산의료원 예비타당서 조사 면제 등을 당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국회 차원의 예산 증액이 필요한 사업으로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구축,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 도입, 국립 미래디지털과학관 건립, 울산 석유화학단지 통합 파이프랙 구축, 산재 특화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 건립 등을 꼽았다.

또 한국판 그린뉴딜인 낙동강 통합 물관리 사업 신속 추진, 부유식 해상풍력 환태평양 허브단지 조성, 울산권 광역철도 조기 건설 등을 지역 현안으로 제시했다.

송 시장은 "울산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야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역균형발전 모델로 부·울·경이 주축이 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동남권 광역철도망 확충과 항만·공항·철도가 연계된 물류산업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 특화단지 지정, 항공제조업,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연장) 등 경남도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 정책위의장과 조해진 간사는 이날 김해신공항 재검증과 관련해 가덕신공항으로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