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괴롭힌 '불안장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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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불안장애로 활동 중단정형돈이 불안장애 재발을 이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2016년 1월 이후 또 불안장애 호소
소속사 "정형돈, 불안장애 치료에 집중할 것"
정형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정형돈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며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2016년 1월에도 불안장애 증상으로 당시 출연 중이던 MBC '무한도전'과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당시 진행 중이던 인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이후 9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3년 여 만에 다시 불안장애 악화를 느낀 것.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다. 불안과 공토로 두통, 심장 박동수 증가, 호흡수 증가, 소화기관 이상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면서 일상 생활에 불편함과 장애를 일으킨다.
연예인들이 많이 앓는 것으로 알려진 공황장애를 비롯해 광장공포증, 분리불안 장애 등도 넓은 의미에서 불안장애에 포함된다. 불안장애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불안하거나 우울함 등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 신경회로에 문제가 생기거나 몇몇 경험으로 발생하는 병적인 불안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형돈은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 전인 2012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내 능력 밖의 복을 탐하다 잘못될 것 같았다"며 "학교나 집안 도움 없이 이상하게 혼자 잘 됐다. 이 성공이 계속 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했다"면서 불안감 때문에 불안장애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증상으로 "갑자기 사람들이 이유 없이 무섭게 느껴지고, 날 찌를 것만 같다"며 "내 삶이 갑자기 끝나면 우리 가족들은 어쩌지 하는 극도의 불안감도 느낀다"고 고백했다. 불안장애 치료법은 약물치료가 주로 이용되는 것으로 알졌다. 약물을 복용하면서 불안 증상과 행동을 조절하는 행동 치료가 통합돼 진행된다.
주변에서도 환자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불안을 유발하는 요인을 무작정 노출시키거나 접하게 하기 보다는 처방에 따라 불안요인에 대한 노출 단계를 조절하고, 대응 방법을 익혀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더불어 평소에 심박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커피, 초콜릿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피하고, 불안감 조절을 위해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 남용, 알코올 의존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지양해야 한다.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정형돈 본인은 방송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했다"며 "정형돈은 휴식기 건강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형돈이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여러분께 다시 밝은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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