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실베이니아 개표중단 요구 '기각' [미국 대선]

美연방판사 "양측 각각 60명 참관 합의하라"
"이런 소송, 연방법원에서 제기될 필요 없어"
11ㆍ3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트라우즈버그 먼로 카운티에서 5일(현지시간) 선거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전날 펜실베이니아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스트라우즈버그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5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선 개표를 중단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 요구를 기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는 이날 연방법원에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공화당 참관인의 접근 권한이 부당하게 박탈당했다면서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주법원에도 같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명한 폴 다이아몬드 펜실베이니아 동부법원 판사는 이 문제를 심리하면서 필라델피아 선거당국 관계자들한테 "민주당과 공화당 참관인이 6피트 거리에서 공정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이아몬드 판사는 트럼프 캠프 변호인에게 "개표가 진행 중인 방에 참관인이 들어가지 못했느냐"고 물었고 변호인은 "안에 사람(공화당 참관인)이 0명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이아몬드 판사는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다이아몬드 판사는 "더이상 추가 소송이 없도록 양측이 60명씩 참관할 수 있도록 합의하라"면서 "양측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이런 소송이 연방법원에서 제기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